책임
git
github, gitlab
무선헤드셋
3월에 책임으로 진급을 했다. 흔히 말하는 발탁으로 진급한 경우여서 축하도 많이 받았고, 선임 4년동안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선후배동기들에게 진급턱도 내면서 즐거운 3월을 보낼 수 있었다. 딱히 책임이 되고 나서 하는 일이, 되기 전과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나를 "책임"으로 처음 알게되는 사람들은 나를 대하는 자세가 조금은(?) 다름을 느낄 수 있었고, 윗분들이 안계실 때의 내가 스스로 갖게 되는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게 되는 것들의 영역이 조금 더 넓어진 느낌이다.
git
4월부터 회사에서 구축한 전사표준개발환경을 적용하면서 기존 SVN에서 강제로 git을 적용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된 일이었다. git을 적용하지 않고 SVN으로 현재 개발된 모습의 솔루션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같은 공수로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 같다. 지난해부터 개인적으로 노력하던 "최신 개발 트렌트 따라잡기"로 생각해봐도 걸맞는 작업이었다. 이제 다시는 SVN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 돌아갈 일도 없고.
알고리즘
회사에서 알고리즘 시험이 본격 도입되어서 2-3개월정도 잠시 공부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알고스팟에서 연습을 했고, 스터디에서는 백준알고리즘을 활용했다. 대학교 시절에 데이터구조와 알고리즘 시간에 배웠던 것들이 눈앞에 아른 거리는데, 이게 손을 놓고 살았더니 쉽지 않았다. 꾸준히 갈고 닦는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2016년에는 더 높은 등급을 따야 한다고 하던데 준비를 미리미리 해놔야 한다.
GTA5
8월에 노트북을 나름 최신형으로 바꾸면서 기다리던 GTA5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2-3주 동안 밤을 지새면서 GTA5의 스토리라인을 클리어했는데, 너무 잘 만들어놔서, 게임에서 플레이했던 내용이 정말 현실에서 일어났던 일처럼 기억되는 착각이 있었다. 키보드로는 원활한 드라이브가 불가능해서 몇년동안 구석에 쳐박혀 있던 CYVOX 게임패드를 꺼내서 xbox 360 패드처럼 에뮬레이팅을 해야 했었다. 그리고 회사 VDI 접속 프로그램과 충돌이 있어서 게임이 실행안되서 고생도 좀 했었다. (결국 윈도우 백업으로 해결)
github, gitlab
공개해도 되는 소스는 github에, 공개하면 안될 소스는 gitlab을 저장소로 사용했다. 이제 github는 단순 저장소를 넘어 하나의 개발문화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무엇이든 github에 저장되는 세상에 나도 한발 동참한 느낌이다. 집, 회사, VDI 어디에서도 접근이 가능해서 편리하기도 했다.
delacourt at a glance
delacourt at a glance
개인적인 욕구에 의해 만들었는데, 만드는 과정과 결과가 모두 맘에 들었던 작업이다. 4월부터 만들어서 바로 서비스를 오픈했고, 12월까지 꾸준하게 기능을 추가했다. github, AWS, nodejs, bootstrap, google analytics, 도메인연결 등을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일련의 과정이 그동안 프로그래머로서 항상 하고 싶어 했던 작업이었다. 그리고 일일 페이지뷰 600정도를 만들 수 있는 결과도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성취감이었다. 아마도 이런 성격의 작업이 규모가 크고, 돈이 된다면 바로 스타트업이 아닐까란 생각까지 들었다. 2015년 나를 가장 즐겁게 만들어 준 것, 바로 daag이다.
갤럭시S6
내 인생에서 최신형 전자기기를 구매한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갤럭시S6는 욕심이 났었다. 우연히도 언팩행사를 라이브로 시청해서 더 애정이 갔을 수도 있다. 그동안 최신기기를 못 써본 설움(?)이 터진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홈키 더블클릭으로 카메라를 바로 실행시킬 수 있는 것은 5살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는 매우 큰 강점이었다. 그 어느 해보다도 딸래미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어줄 수 있어서 좋았다. 출퇴근 2시간을 오롯이 책임져 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그리고 고속충전과 무선충전으로 배터리를 하나 더 챙기지 않아도 되는 수고를 없에 준것도 고마운 일이다. 삼성페이는 아직 그닥 편한지 모르겠다. 캐셔에게 카드를 주는게 전화기를 주는 것보다 쉬운 일이다.
내 일상생활을 가장 많이 바꿔준 것은 8월에 구매한 무선헤드셋이다. 단돈 6만원에 (그것도 무이자 3개월 할부로) 출퇴근 움직임이 자유로워졌고, 통화할 때 두 손이 자유로워졌고, 추운 겨울에 내 두 손이 따뜻할 수 있었다. 특히 이사준비로 전화통화가 잦았던 10월에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목에 걸고 있는 무선헤드셋이 기억에 남을 만한 특징이었을 것이다.
호핀
9월부터 와이프가 호핀에 무제한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나의 출퇴근 시간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호핀에서 간편하게 다운로드 받은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 썰전, 그것이 알고싶다를 월요일 아침부터 출퇴근 시간에만 보더라도 어느새 목요일이 되어 있다. 평소의 나보다 동영상을 많이 보고 있긴 한데, 그래도 재미있으니 어쩌랴.
남가좌동
4년간의 용인 생활을 정리하고 11월에 서울로 다시 들어왔다. 더구나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라서 더 이사한 느낌이 크다. 출퇴근도 이전보다 덜 갈아타고, 한번에 길게 가고, 앉아갈 수 있어서 더 쾌적하다. 와이프 회사는 물론이고 처가와 가까워진 것도 좋은 점이다. 부천과 정릉이 가까워진 것도 좋은 점이다. 집도 따뜻하고 주차장도 넓고 방도 넓고 놀이터도 많고 다 좋다. 다만 엘리베이터 소음과 벽너머 소음은 아쉬운 부분이고, 층간 소음은 걱정이 된다.
2016년에도 더 좋은 변화가 나에게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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